잡동사니

과연 어뢰일까요?

영칠이 2010. 5. 21. 18:32

 이글루스의 아빠늑대 님의 글(http://idealist.egloos.com/5273596) 의 대한 반론인데..
사실 저 글은 진짜 좋습니다, 이제까지 마구 아무 증거도 뭐도 없이 북한이 어뢰 발사했다는
패킷낭비하는 글보단요.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했습니다. 포항급 코르벳에 무슨 아스록이랑
닉시가 달려있는줄 아는 친구들에겐 권해주고 싶지요. 

 하지만 저 글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나 의문점이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1. 소음
  잠수정(잠수함이 아닙니다.) 그 자체의 소음은 충분히 놓칠 수 있지만, 어뢰 발사관의 주수, 개방, 발사 
 및 어뢰 자체의 의 수중항주음을 식별하지 못한건 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고급 잠수정을 기준으로
 어뢰 발사시에는 압축공기를 사용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노이즈가 크다는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공식 발표된 CHT-02D 어뢰는 항주시 속도를 35노트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최고속도가 아니라 
 유선유도로 속도를 낮추었다고 해도 이 어뢰는 70년대에 개발된 상당히 낡은겁니다. PCC-772 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있던 함정의 소나가 발견하지 못했을리 없습니다.

 2. 대처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무슨일을 저지르면 자기가 했다! 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오리발을 내민 적도 있지만,
 북한의 오리발이라는게 초등학생도 알아 챌 정도로 어설펐죠. 하지만 지금 북한의 대처는 강경 그 자체입니다. 
 검열단을 보내겠다는 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보도는 아마 휴전되고 처음일겁니다.

 
 3. 파편 및 잔해
  CHT-02D 어뢰의 탄두는 205kg 고폭탄인데, 직격이 아니라 수중폭팔로 인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더라도 
 이정도 맞고 건져 올려진 잔해 만큼 멀쩡히 존재할 코르벳급 함정은 없습니다.


  4. 폭음
  수중에서의 진동은 공기보다 강하다는건 상식입니다, 그게 음파인지 충격파인지 구분하지 않구요. 만약 어뢰가
 직격이던 수중폭팔을 하던 어쨋건간 수중에서 폭파되었다면 그 폭음과 충격파를 근처에 같이 있던 함정들이
 구분하지 못할리도 없습니다.

 
  저는 북한이 어뢰를 발사했다는 주장을 위 4개의 의문점이 가시지 않을 때까진 지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른 사소한 의문점을 들자면, 허무맹랑한 유성매직 1번, 그리고 그 글씨가 쓰인 어뢰의 잔해. 그 잔해 자세히 보면
 청상어랑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포항급에는 어뢰 발사관 3기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이 이상 파고들면 어딘가 조용한 곳에 끌려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 ... ) 

  아, 그리고 PCC-772 가 참가한 훈련은 키 리졸브가 아니라 Foal Eagle 2010 이지만, 끌어 올려진 잔해를 보면
 포신이 덮개로 덮겨 있으니 훈련중이 아니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론이였지만, 아빠늑대님의 글은 너무 좋은 글이였습니다. 아고라드립따위 질렸어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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