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독일어 제대로 읽기

영칠이 2011. 5. 11. 01:20



-독일어의 모음-

독일어의 모음은 일단 되도록 동작을 다소 과장해서 분명하게 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뭔가 깐깐하고 정확하면서도 그게 지나쳐서 꼴사나워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게르만 스타일이죠. -_-;;

또 독일어 모음은 장단(길고 짧음)을 구별하며, 입의 벌리고 닫음도 구별합니다.

대개의 경우 뒤에 오는 자음 철자가 1글자이면 장모음, 2글자 이상이면 단모음입니다.

또 모음 바로 뒤에 h가 올 경우 장모음이 됩니다(ah [a:], eh [e:])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ə(영어에서 '어'로 표기하는 중립모음) 음은 독일어에서는 '에'에 가깝게 들린다는 점이죠. 물론 약해지면 '으'이고요.


A
a 단모음[a] 장모음[a:]
aa, ah 장모음[a:]
ai, ay 이중모음[ai]
au 이중모음[au 또는 aU] <- 다소 '아오'에 가깝게 들립니다.

Ä
ä 단모음[ε] 장모음[ε:] 우리말의 '애'에 가까운 '에' 음입니다. 입을 e보다 크게 벌립니다.
äh 장모음[ε:]
äu 이중모음[oy] <-주의해야 합니다. '오이'입니다. 여기서 o는 입을 보통 o보다 좀 더 크게 벌려야 하며(원래 다른 기호인데 써지질 않는군요. 왼쪽이 트인 o입니다.) y는 입술은 u로, 혀는 i로 해서 발음합니다.

E
e 단모음[e] 장모음[e:]
ee, eh 장모음[e:]
ei, ey 이중모음[ai] <- '아이'임에 주의.
eu 이중모음[oy] <-위쪽과 같은 '오이'
er 단모음[a] <-사실 '아'가 아니고 '어'에 더 가깝습니다만... 독일어 er에서 r발음은 거의 사라지고 '어' 모음이 되어버립니다. 

I
i 단모음[I] 장모음[i:] 여기서 단모음 'I'는 원래의 i보다는 약간 '에'에 가깝다는 표시입니다만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ie 단모음[I] 장모음[i:] 외래어에서[ie] 대개 그냥 장모음 [i:]로 읽힙니다. 실수하기 쉬운 철자.
ier은 '이~어' 또는 '이어~'

O
o 단모음[o] 장모음[o:] 여기서 단모음 o는 사실은 왼쪽이 트인 o로 표기하는 모음입니다. 입을 좀 더 크게 벌립니다.
oo, oh 장모음[o:]
oe 장모음[외:] 외래어에서[oe] <- 사실은 ö와 똑같습니다. 입술은 '오'로 하고 혀는 '에'로 해서 발음합니다. 대충 '외'로 들리지만 입술을 움직이면 안됩니다.

Ö
ö 단모음[외] 장모음[외:] <-바로 위에서 설명한대로. 단모음 쪽이 입을 더 벌립니다.
öh 장모음[외:]

U
u 단모음[U] 장모음[u:] <- 단모음 U는 o에 좀 더 가깝습니다만 역시 신경 안 쓰셔도;;
uh 장모음[u:]
ui 이중모음[ui]

Ü
ü 단모음[Y] 장모음[y:] <- 위쪽에 설명된 것과 같이 입술모양은 '우', 혀 위치는 '이'로 발음하여 '위' 소리가 납니다. 입술을 가만히 놓고 발음하는 '위'와 같습니다.
üh 장모음[y:]

Y
y 단모음[I],[i] 장모음[i:] 그리스어계 외래어에서[Y],[y:] <- 독일어에선 y가 자음이 아니고 모음입니다.
한편 일부 외래어에선 영어의 y처럼 쓰이기도 합니다만 극소수입니다.


-독일어의 자음-

독일어의 자음은 영어보다 좀 더 다채로운 편입니다.

독일어 자음을 발음하는 요령도 모음처럼 '무조건 뚜렷하게, 무식할 정도로 세게!'입니다.

그냥 독일 군가나 테레비에서 독일인들이 말하듯이 팍팍 튀기면서 말하시면 될것입니다 -_-

한 가지 중요한 규칙은, 어말이나 자음 앞에 오는 유성자음들은 전부 무성음이 됩니다.

예를 들어 b, d, g, v 발음들은 전부 단어 끝이나 r, j 등 '부드러운' 것들을 제외한 자음 앞에서 p, t, k, f가 됩니다.

Krieg는 [크리:크], Land는 [란트]가 되는 식이죠.

b, bb 유성음[b] 무성음[p]

ca, co, cu, cau에서의 c는 [k]
나머지 경우의 c는 [ts](쯔)

ach, och, uch, auch에서의 ch는 [x] <- k와 비슷한 혀 위치이지만 마찰음. 그냥 '흐'에 가깝습니다.
cha, cho, chu, chau 또는 자음 앞에서의 ch는 [k]
나머지 경우의 ch는 [c](원래는 c아래에 갈고리가 달린 기호) ich('이히') 할 때의 '히'입니다. 혀를 혀천장 쪽에 접근시켜서 마찰음을 냅니다. 귀찮으면 그냥 '히'-_-;;

d, dd 유성음[d] 무성음[t]
ds [ts](쯔)
dt [t]

f, ff 무성음[f]

g, gg 유성음[g] 무성음[k]
ig [ic] <- '이히'임에 주의. (예: Königstiger'쾨니히스티거'에서 nig는 '니크' 가 아니라 '니히'입니다)

h [h]
단 h는 다른 모음 뒤에 붙으면 그 모음을 길게 늘려줄 뿐 발음되지 않는 데에 유의해야 합니다.

j [j] <-영어의 y와 똑같습니다. (예: Jäger'예거')

k 무성음[k]

l 유성음[l]

m 유성음[m]

n 유성음[n]

p 무성음[p]
pf [pf] <- 이거 진짜로 p랑 f를 동시에 발음해줘야 합니다. -_-;; 어렵습니다. p 터뜨리면서 f로 바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ph 무성음[f] <-이건 영어랑 똑같죠?

qu [kv] <- 역시나 주의. '쿠'가 아니라 '크브'입니다.

r, rh, rr [r]
단 er이라든가 여러 모음 뒤에 올 때는 '어'와 '아'의 중간모음처럼 되어버립니다. '르' 소리는 없어집니다.

s 유성음[z] 무성음[s] <- 모음 앞, l, m, n, r 등 부드러운 자음 앞에서는 z가 됩니다. s로 발음되는 경우는 다른 자음 앞에서만... (예: Sabel'자벨')
ss, ß 무성음[s] <- 무조건 s입니다. 여담으로 ß는 'sz'의 독일식 활자체를 줄인 것에서 유래합니다.
sch [S] <- 영어의 sh와 똑같습니다. 참고로 원래 S가 아니라 수학의 적분 기호를 사용합니다.
st [St] <- '스트'가 아니라 '슈트' (예: Einstein'아인슈타인' 미국인들은 '아인스타인'이라고 읽기도 합니다 -_-;;)
sp [Sp] <- 역시 '스프'가 아니라 '슈프' (예: Sprache'슈프라헤'또는'슈프라허')

t, th, tt 무성음[t] <- 독일어엔 영어의 th 발음이 없습니다.
ti 외래어에서 [tsi](찌)
tsch [tS](츄) <- 영어의 ch와 같습니다.
tz [ts](쯔)

v 무성음[f] <- 독일어에선 v가 v가 아닙니다. f인 겁니다.(일부 외래어는 예외)

x [ks] <- 영어와 똑같습니다.

z, zz [ts](쯔) <- 유의


그밖에 여러 외래어에서는 그 원어의 철자와 발음을 그대로 간직한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군사용어들 중에도 일부 눈에 띌 겁니다...

직접 여러 독일어 단어들을 보면서 위 내용과 대조해보시면 더 빨리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